2015. 8. 4. 13:46ㆍ카테고리 없음
여수에서 기차를 타고 순천역에 다시 내려 버스 정류장으로 향했습니다.
정류장에는 할머니들이 버스를 기다리고 계시네요... 서울처럼 버스가 금방오지는 않습니다.
버스를 타고 순천만으로 갔습니다. 미리 예약한 현우각이라는 한옥 펜션에 짐을 풀고 더위를 식힙니다.
이곳 순천만 근처에는 한옥 펜션들이 많이 보입니다. 아마 정책적으로 조성한 곳 같습니다.
펜션 숙박비도 그리 비싸지 않고 동네도 조용하고 시골 마을 느낌이 물씬 납니다.
조금 쉬다가 카메라를 둘러메고 혼자 동네 구경 나왔습니다. 순천만생태공원은 내일 갈 예정이라 옆으로 난 논길을 따라 구경을 떠납니다.
여름 햇볕에 벼가 잘 익어가고 있습니다.
드넓게 펼쳐진 논들이 보입니다.
논두렁에는 강아지 풀도 보입니다.
뚝방길을 걷다가 강 건너편으로 있는 유명한 순천만 갈대밭을 찍어봅니다. 갈대들이 파릇 파릇합니다.
무진교와 생태체험선도 보입니다.
펜션으로 돌아와 저녁으로는 치킨을 시켜 먹었습니다. 동네에 체인 치킨집이 한 곳 있는데 배달도 해주셨습니다. 흔치 않은 상호라 기억이 안나지만 맛있게 먹었습니다.
다음날은 갈대밭을 구경하고 생태체험선을 타고 순천만 구경을 했습니다.
갈대밭 데크를 걷다 아래를 보면 수많은 조그만 게들이 빼곡히 들어차 있습니다. 짱뚱어도 간간히 보입니다.
순천만 습지 자연 생태계의 소중함을 느낄 수 있는 광경입니다. 생태체험선을 타고 순천만을 돌아다 보면 뛰어 오르는 고기들도 볼 수 있고 물고기를 물고가는 갈매기도 볼 수 있습니다.
자연과 공존하는 순천만의 모습에 절로 탄성이 나옵니다.
순천만을 돌아보고 순천만에서 다시 버스를 타고 나와 낙안읍성으로 향했습니다.
옛것이 고스란히 살아있는 여유로움이 느껴지는 마을로 집들마다 각각 테마들이 있어 단조롭지 않고 흥미롭게 돌아볼 수 있었습니다. 장터에서 점심을 먹고 공연 시간에 맞춰 공연장으로 가서 그늘진 곳에 앉아 가야금 병창을 듣고 대금 연주도 들으며 남도의 멋을 흠뻑 느껴봅니다.
다시 버스를 타고 순천역으로 이동합니다.
아랫장이나 웃장에 들려 국밥을 먹고 싶었지만, 얘들도 있고해서 순천역앞 분식점에서 저녁을 때우고 기다렸다 열차를 타고 올라왔습니다. 올 때 갈 때 KTX 가족석을 예약해서 아이들 이랑 이런 저런 얘기를 하니 참 즐거웠습니다.
남도 여행은 이번이 처음이었는데 기대 이상으로 좋은 여행이었고 남도를 알아가는 소중한 시간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