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깨가 무거운 날에...

2004. 11. 10. 19:01# ilche의 넋두리 #

내안에 뭔가가 빠져나가버린 느낌의 나날들이다.

뭔가에 에너지를 쏟아 버린 후에는 항상 허탈함 비슷한

이런 상태가 찾아온다.

어제는 앨범에 꽂혀있는 지난 사진들을 보며

상념에 잠겼다. 내가 책임져야할 가족들의 사진들이

즐거웠던 순간들을 머금고 들어있었다.

갑자기 어깨가 무거워 졌다.

올해 초 갑자기 팀장을 맡게 된 후 부터 앞만보고

달려왔었는데, 지친 이순간 뒤를 돌아보게 된다.

며칠 전부터 쉽사리 잠자리에 들지 못한다.

머리에 온갖 생각들이 흘러가고 생각의 단편들은

정리되지 않은 채 또다른 생각들을 불러 모은다.

밤은 깊어만 가고 어느덧 새벽을 맞이한다.

"내일은 내일의 태양이 떠오른다."고 했던가

새로운 모습으로 활기차게 찾아올 또다른 내일을 위해 나도 잠이 든다.

-모든 아빠들,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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